기독교인이 읽은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나는 기독교인이다. 교회에서 집사 직분도 받았다.그러면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15년 넘게 IT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굳이 이 이야기를 먼저 하는 이유는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를 읽으면서 이 두 가지가 계속 부딪혔기 때문이다.하나는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의 생각이고, 다른 하나는 오랫동안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해온 사람으로서의 생각이다.사실 제목부터 좀 이상하다.무신론자를 위한 '종교'라니. 알랭 드 보통은 무신론자인데 종교를 없애자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신을 믿지 않더라도 종교가 오랫동안 해온 일 중에 가져올 만한 것들이 꽤 많다고 이야기한다.처음에는 조금 불편하기도 했다.나는 기독교인이니까.예배나 기도, 교회 공동체를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기능처럼 바라보는 것 자체가 내 신앙의 관점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