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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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서 끌려서 읽게 된 듯 하다.
난 83년생이니 동년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노회찬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서 선물해서 유명한 책 이기도 했다.
관련기사 :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795460.html
왜 선물하면서 "82년생 김지영을 안아주십시오." 라고 했는지 정말 궁금했다.
*노량진에서 한 컷.
---- 스포주의(약간)
대략 82년생인 김지영씨는 위로 언니, 아래로 남동생이 있는 1남2녀중 차녀이다.
홍보대행사를 다니고 전세 대출이 있고, IT회사를 다니는 남편이 있는 평범한 여성이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회사를 관두게 되었고, 치열한 육아로 인한 출산 후유증과 육아 후유증으로 정신 이상 증세까지 오게 된다.
그리고 어린시절부터의 김지영씨를 회상하게 되는데, 어떻게 자라왔는지.
그 시절동안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차별이라는 것으로 와 닿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언니와 자신은 옷을 서로 물려입고, 우산도 하나를 나눠 쓰지만
막내아들은 옷도 새로 사주고, 우산도 하나를 쓰고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 한다.
나도 어릴 적에 이런 기억이 있었는데, 알게 모르게 남여차별은 있었고, 아직도 여성들은 그 차별속에 살고 있는듯 하다.
내가 책을 보면서 기억에 남았던 것은 육아로 힘든 김지영씨가 남편에게 하는 말이다.
"그놈의 돕는다 소리 좀 그만할 수 없어? 살림도 돕겠다. 애 키우는 것도 돕겠다. 내가 일하는 것도 돕겠다.
이 집 오빠 집 아니야? 오빠 살림 아니야? 애는 오빠 애 아니야?
그리고 내가 일하면, 그 돈은 나만 써? 왜 남의 일에 선심 쓰는 것처럼 그렇게 말해?"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는 글이었다.
정말 꼭 한번 다들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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