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31일.
골든퀸 3호 가래떡 구이와 함께 조청을 뿌려서 먹으면서
그날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울리는 전화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울먹이는 목소리로
"죄송해요. 제가 주차한 차를 박았어요. 와주실 수 있으세요?"
라고 전화를 받아서, 주차 기스 정도로 생각하고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왠걸... 생각보다 엄청 큰 사고 였다.
난 분명 칸 안에 잘 주차를 해놨다.
(차가 큰편이라서 정확하게 주차 안하면 민폐를 끼칠수 있어서 상당히 조심하는 편이다.)
근데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앞 범퍼 좌우가 아작났으며,
얼마나 쎄게 박았는지, 차가 주차 턱을 넘어 벽에 박아서 트렁크가 아작났다.
2톤이나 되는 무거운찬데.....
너무 황당했다.
그래서 고무 타는 냄새와 함께 다시 주차턱을 넘어서 확인해본 뒷 범퍼.
아작났다.
트렁크도 휘어져서 잘 안열렸다.
머 이미 사고는 났고, 사람은 안다쳤는데.
운전자 분이 많이 놀라신 듯하고, 남편분이 오셔서 사고 수습을 하셨다.
상대 차량은 아반떼 였는데... 거의 정면으로만 박아서 상대적으로는 멀쩡해 보였다.
같은 동 주민이라서 더이상 머라하기도 애매해서
당연히 전부 교체 수리하는 것으로 협의하고
내 차는 강서 포드센터에 입고하고,
그렇게 받은 대차.
폭스바겐 파사트 GT
디젤이라 그런지 정말 시끄럽더라.
렌트카라 가죽시트도 아니고, 손따도 없고......
K5, 아슬란, 파사트 밖에 없단다...
이 시국에 누가 렌트해서 놀러다닌건지....
암튼 그렇게 볼일 보고 저녁에 왔는데...
연말/연시에 죄송하다며 과일 상자를 보내셨다.
암튼 차는 입고시키니 생각보다 데미지가 컸다.
- 앞범퍼 상/하단 교체
- 뒤 범퍼 상/하단 교체
- 뒷펌퍼 이너센서 교체
- 셔터그릴, 컨덴셔 교환
- 라디에이터 그릴 교체
- 트렁크 교체
- 앞 우측 휀더 판금
- 뒤 좌/우측 펜더 판금
- 백판넬 판금
예상 견적은 대략 900 정도...
렌트 비용도 몇 백 할꺼 같은데 엄청 많이 나올꺼 같다.
최종 견적은...
1200 어지간한 중고차 값이네.
사고 내신 분은 안타깝지만, 나역시도 트렁크 교체로 의도치 않은 사고차가 됐으니..
속상한건 매한가지
연말에 엄청난 액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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